[올림픽] 한국 첫 스케이트보드 올림피언 나오나…조현주, 예비선수 등록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조현주(17)에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현주는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부 파크 부문에서 예비 선수(reserve status)로 지명됐다.
22명의 본선 엔트리에서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시 조현주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뜻이다.
다만 예비 선수가 총 몇 명이고 그중 조현주가 몇순위로 대기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올림픽 레이스 성적을 고려하면 조현주가 최소 3순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조현주는 올림픽 레이스를 최종 31위(2만5천239점)로 마치긴 했지만, 조현주보다 위에 있는 선수 중 보결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는 2명뿐이기 때문이다.
릴리 스트라칸(영국), 포피 스타(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단일 국적 인원 제한(3명)에 걸려있다.
조현주가 예비 선수로 지명됨에 따라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은 되도록 이른 시일 내로 프랑스 파리행 항공편을 구할 계획이다.
다만, 정식 출전 선수로 등록될 때까지는 올림픽 훈련장과 선수촌을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조현주가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면 ‘한국 최초의 스케이트보드 올림피언’ 타이틀을 얻는다.
자타공인 국내 여자 스케이트보드 최강자인 조현주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부 파크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파크, 스트리트 두 부문으로 나뉘는 스케이트보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